야구에서 홈런은 단연코 가장 짜릿한 순간이다.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꾸고, 팀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결정적 한 방. 특히 KBO 리그는 타고투저 시대를 겪으며 수많은 홈런 경기를 만들어냈고, 그 가운데에는 한 경기에서 홈런이 무더기로 쏟아진 ‘홈런 폭격전’도 존재했다. 이번 글에서는 KBO 리그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홈런이 터진 경기 TOP5를 정리하고, 각 경기의 의미와 맥락을 함께 살펴본다.
1위 – 2023년 6월 7일, 키움 vs SSG (13홈런)
KBO 리그에서 한 경기 최다 홈런이 터진 날은 2023년 6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였다. 이 날 총 13개의 홈런이 양 팀에서 나왔고, 키움이 16-13으로 승리했다. 당시 고척의 인도어 특성과 구속 저하, 장타력을 갖춘 타선의 조합이 만들어낸 경기였다.
키움은 이 경기에서 이정후, 김혜성, 박병호가 홈런을 터뜨렸고, SSG는 최정, 한유섬, 최주환 등이 각각 대포를 날리며 맞불을 놨다. 이 경기는 9이닝 기준 최다 홈런 기록이었으며, KBO 역사상 유일한 ‘13홈런 경기’로 남아 있다.
2위 – 1999년 5월 3일, 삼성 vs 현대 (12홈런)
1999년은 KBO 리그 역사상 손에 꼽히는 극단적 타고투저 시즌이었다. 그 중 삼성과 현대가 펼친 이 경기는 양 팀이 총 12개의 홈런을 주고받으며 19-17, 총 36득점을 올린 미친 타격전으로 기록되었다.
당시 이승엽(삼성)이 2개의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기록했고, 심정수(현대)도 장외 홈런을 날리며 맞대응했다. 이 경기는 단순히 홈런 수에서뿐 아니라, 역대 최다 점수 경기 중 하나로도 꼽히며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 회자된다. 특히 투수들이 초반부터 무너진 가운데, 외야 수비 라인의 실책과 잇따른 실투가 맞물리며 전설적인 ‘홈런 난장’이 만들어졌다.
3위 – 2014년 8월 15일, 한화 vs 롯데 (11홈런)
한화와 롯데가 대전에서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는 총 11개의 홈런이 나왔다. 여름 특유의 고온 다습한 날씨와 투수들의 제구 난조가 겹쳐 홈런이 줄줄이 터졌다. 한화는 김태균과 최진행이 각각 2홈런, 롯데는 황재균과 전준우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외 홈런 포함 다채로운 홈런쇼가 펼쳐졌다.
이날 한화는 14-11로 승리했으며, 이 경기를 기점으로 한화의 후반기 상승세가 시작되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또한 이 경기는 당시 중위권 순위 다툼의 분수령이 되며 팬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웠던 경기이기도 했다.
4위 – 2003년 6월 10일, 두산 vs LG (10홈런)
서울 라이벌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 경기에서는 10개의 홈런이 나왔다. LG는 이병규와 박용택이 각각 홈런을 터뜨렸고, 두산은 김동주, 홍성흔, 타이론 우즈가 장외 홈런을 포함한 대포를 퍼부었다. 특히 김동주의 만루홈런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경기 결과는 두산이 12-9로 승리했으며, 2003년 당시 LG와 두산이 포스트시즌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던 시기였기에 더욱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다. 이 경기는 이후 시즌 전체에서 가장 타격적인 경기로 꼽히며, KBO의 대표적인 ‘빅매치 홈런전’으로 기억되고 있다.
5위 – 2021년 7월 28일, NC vs KT (10홈런)
창원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는 무려 10개의 홈런이 양 팀에서 터졌다. 특히 NC 다이노스는 박건우, 양의지, 나성범이 각각 홈런을 기록하며 경기를 압도했고, KT도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연속 홈런으로 맞섰다.
이 경기는 단순히 홈런 수뿐 아니라, 경기 내내 점수가 엎치락뒤치락한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주목받았다. NC가 15-12로 승리한 이 날은 양 팀 합계 장타율이 0.650을 넘긴 보기 드문 기록도 함께 남겼다.
홈런은 야구의 꽃이다. 특히 한 경기에서 홈런이 연속으로 터지는 날은 단순한 득점을 넘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이 터진 경기들은 대부분 극적인 흐름, 대량 득점,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이 맞물리며 ‘전설의 경기’로 기록됐다.
이제는 경기장에서 홈런이 터질 때마다 팬들은 단순히 점수를 넘어, 그 순간이 다시 한 번 ‘역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환호한다. KBO의 매력은 바로 그런 예측 불가능하고 감동적인 순간들에 있다.
앞으로 또 어떤 홈런 쇼가 기록될지 알 수 없지만, 그 순간들을 하나하나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야구팬으로서의 진짜 재미다. 홈런 하나에 웃고, 홈런 하나에 열광하는 한국 프로야구는 지금도 그 감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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