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지역 밀착 마케팅 성공 사례와 전략 분석

KBO 리그에서 지역 밀착 마케팅은 구단과 연고지 팬 사이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단순히 경기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일상 속에서 구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은 장기적 팬층 확보, 브랜드 충성도 제고,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아우를 수 있는 힘을 가진다. 각 구단은 지역 기반 마케팅에서 다양한 방식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그 전략은 점차 체계화되고 있다.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구단 사례

NC 다이노스는 창원 지역 밀착 전략의 대표주자다. ‘단디데이’라는 이름의 지역민 무료 초청 행사는 매년 3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창원 대표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지역 기업의 부스 체험, 지역 고등학교 응원단 초청, 창원시청과 공동 제작한 마스코트 콘텐츠까지 운영하며, ‘야구=지역 문화’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충청권의 전통성과 정서를 고려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2025년에도 ‘이글스 충청 캠프’를 개최해 청소년 야구캠프, 대전천 환경정화 활동, 노인복지기관 봉사 등을 진행하며, 팀이 아닌 ‘지역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강화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한화는 충청을 대표하는 상징”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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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권, 학교, 자치단체와의 협력은 지역 마케팅의 중심축이다. SSG 랜더스는 인천의 상권과 연계한 ‘경기일 스탬프 이벤트’를 운영해, 지정된 카페·식당·서점에서 스탬프를 모으면 경기 티켓 할인 및 구단 굿즈를 제공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이는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지역 교육청과 협력해 ‘KIA 리딩리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초등학교 대상 책 읽기 대회, 작가와의 만남, 야구와 독서를 연계한 활동을 통해 어린이 팬을 확보하며, 광주교육문화회관과의 공동 전시까지 이어졌다. 이는 교육과 문화의 교차점에서 브랜드 노출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낸 성공 사례다.

또한 LG 트윈스는 서울 지역 자치구와 협력해 ‘찾아가는 야구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LG 마스코트 굿즈, 경기 티켓, 사인볼을 제공한다. 이는 대도시 환경에서도 지역성과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고 있으며, 초등학생 팬 확보에 효과적이다.

성과와 과제: 장기성, 커뮤니티 진정성 확보

2025년 현재, 지역 밀착 마케팅의 효과는 팬 충성도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단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수록, 경기 외적 위기 상황에서도 팬의 이탈이 적고, 지역 언론과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하지만 여전히 단발성 행사로 그치는 경우, 형식적 참여에 그치는 문제는 과제로 지적된다. 특히 일부 구단은 타이틀만 지역 프로그램인 경우도 있어 팬들의 ‘마케팅 피로도’가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프로그램의 실질성과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지역 밀착 활동의 정량적 성과 분석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팬 유입 효과,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협력기관 만족도 등 수치화된 평가 구조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구단 내부에서도 해당 활동의 중요성과 효과를 체계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KBO 리그가 진짜 국민 스포츠로 뿌리내리기 위해선, 각 구단이 단지 ‘경기를 운영하는 조직’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숨 쉬는 존재’로 자리잡아야 한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생활 속의 관계, 마케팅이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성공적인 지역 마케팅은 티켓 판매를 넘어서, 문화 확산, 세대 연결,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항상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구단의 철학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KBO, 그것이 진짜 한국 야구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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