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의 핵심 플랫폼이 바뀌고 있다. 전통적인 방송 중계나 오프라인 홍보 중심에서, 디지털 콘텐츠와 SNS 기반의 소통이 중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KBO 리그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구단이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와 팬들이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콘텐츠가 리그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5년 현재 각 구단은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으로 디지털 팬층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그 트렌드에는 명확한 방향성과 세대 변화가 담겨 있다.

유튜브 중심 콘텐츠, 브이로그와 숏폼이 핵심
2025년 기준 KBO 10개 구단 모두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독자 수는 최소 4만에서 많게는 20만 명을 넘긴다. 이 중 가장 높은 구독자 수를 기록한 팀은 SSG 랜더스로, ‘랜더스 ON’ 시리즈와 ‘레니 브이로그’, ‘선수 먹방’ 콘텐츠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편집의 속도감과 BGM, 자막 구성 등에서 MZ세대의 시청 패턴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 트윈스는 ‘트윈스 플레이’라는 시리즈를 통해 선수들의 루틴, 훈련 장면, 응원가 챌린지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경기 외적인 모습을 조명하는 브이로그 형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문보경, 박동원, 오스틴 등 인기 선수를 중심으로 한 일상 콘텐츠가 10만 조회 수를 넘는 경우도 많다.
한화 이글스는 ‘이글스 TV’ 채널에서 유소년 팬층을 겨냥한 콘텐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선수와 어린이 팬의 인터뷰, 마스코트 수리와 함께하는 키즈 콘텐츠, 응원단과 치어리더 중심의 쇼츠 영상 등이 주를 이루며, 가족 단위 관객의 디지털 접근을 유도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KBO 유튜브 콘텐츠의 트렌드는 경기 하이라이트보다 선수 중심의 비공식적인 모습과 개인 브랜딩 콘텐츠로 이동하고 있다. 팬들은 이제 경기 외 시간의 모습을 통해 선수를 더 가까이 느끼며, 이로 인해 충성도 높은 팬층이 형성된다.
SNS 채널별 콘텐츠 방향성과 구단별 차별화
유튜브와 함께 KBO 마케팅에서 가장 강력한 플랫폼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이다. 2024년부터 특히 틱톡을 활용한 구단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응원가 챌린지, 치어리더 댄스 커버, 마스코트 코믹 영상 등이 주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인스타그램에서 지역성 강한 팬층을 겨냥한 감성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 중이다. 과거 경기 영상과 비교한 ‘추억 콘텐츠’, 부산 사투리를 활용한 팬 소통 영상, 박기량 치어리더 중심의 퍼포먼스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구단 굿즈 인증 이벤트도 인스타를 중심으로 자주 진행된다.
KT 위즈는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콘텐츠가 많다. 경기장 직관 브이로그에 크리에이터를 초대하거나, 응원 챌린지를 유명 틱톡커들과 협업하여 제작하는 전략이다. 경기 자체보다는 경기장의 경험을 강조하는 콘텐츠 구성이 특징이며,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직장인 야구팬’을 겨냥한 콘텐츠 구성으로 페이스북과 X(구 트위터)에서 팬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오재원, 김재환 등 프랜차이즈 스타 중심의 아카이브 콘텐츠, 팬 리액션 리포스트, 실시간 경기 현장 스케치 영상이 주요 콘텐츠다. 다만 최근에는 영상보다 이미지 기반 콘텐츠로 방향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팬 참여 콘텐츠와 향후 트렌드 전망
2025년 현재 가장 주목할 만한 흐름은 팬 참여형 콘텐츠의 증가다. 구단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보다, 팬이 직접 만들어내고 참여하는 콘텐츠의 인기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의 댓글 인터뷰, 팬이 직접 만든 응원가 커버 영상, 선수 팬아트 공모전 등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팬덤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한화와 SSG는 팬의 응원 피켓 디자인을 정식 굿즈로 출시하거나, 경기 전 팬 사진을 전광판에 송출하는 콘텐츠를 고정화하고 있으며, LG는 팬 SNS 인증 콘텐츠를 모아 시즌 하이라이트로 활용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팬은 이제 소비자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생태계의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KBO SNS 콘텐츠는 더 짧고, 더 즉각적이며, 더 인터랙티브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Q&A, 팬 투표 기반 선수 콘텐츠, AR 필터 활용 응원 콘텐츠 등 기술 기반의 참여형 콘텐츠가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선수 개인 채널 운영이나 브랜디드 콘텐츠(BI가 삽입된 콘텐츠) 역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KBO 리그는 이제 단순히 야구만으로는 팬을 붙잡을 수 없는 시대에 들어섰다. 경기를 넘어 콘텐츠가 경쟁력이 되었고, 구단의 브랜드는 경기장 밖에서 더 많이 형성된다. 유튜브와 SNS는 그 중심에서 팬과 선수, 구단을 연결하는 ‘디지털 홈구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성공적인 구단들은 공통적으로 팬과의 거리감을 줄이는 콘텐츠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가공되지 않은 선수의 모습, 경기장의 소리, 응원의 현장감을 담아낸 콘텐츠들이 그 예다. 팬은 더 이상 관중석에 앉아 있는 존재가 아니다. 팬은 구단 콘텐츠의 제작자이자 기획자이며, 그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KBO 리그의 콘텐츠 전략을 재정비하고, 팬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구단만이 진짜 충성 팬을 확보할 수 있다. 야구의 미래는 그라운드 위만이 아니라, 팬의 스마트폰 속에서 함께 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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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에서 마스코트는 단순한 캐릭터 그 이상이다. 각 구단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팬들과의 정서적 연결고리이며, 때로는 구단 마케팅의 핵심 콘텐츠로도 활용된다. 예전에는 어린이 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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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굿즈 인기 순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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