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전의 만든 명장면 소개

야구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역전승’이 떠오른다. 경기 내내 밀리던 흐름을 마지막 순간 뒤집는 장면은 팬의 감정을 폭발시키고, 경기장의 분위기를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역전승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팀의 저력, 선수의 집중력, 감독의 용기 있는 판단까지 모두가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KBO 역사 속에서 잊을 수 없는 역전승과 그 순간의 명장면들을 정리해 본다.

끝내기 홈런으로 뒤집은 경기 – 2017년 8월 16일, LG vs 삼성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이 경기는 LG 트윈스 팬들에게 지금도 회자되는 명승부다. 경기 내내 LG는 삼성에게 끌려가며 9회초까지 1-4로 뒤지고 있었다.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 쪽으로 기울었고, 관중석에는 일부 관중이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9회말, 기적 같은 장면이 이어졌다. 선두타자가 출루한 뒤, 대타로 나선 양석환이 적시타로 2-4. 이어 박용택이 볼넷을 얻고,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 그는 삼성 마무리 투수 임창용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strong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 장면은 단순한 홈런이 아니었다. 패색이 짙던 경기의 완벽한 반전이었고, 관중석 전체가 환호와 눈물로 뒤덮였다. 역전승이란 무엇인가를 가장 잘 보여준 경기였다.

4점 차를 뒤집은 반전극 – 2023년 5월 2일, NC vs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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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구장에서 열린 이 경기는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8회말 4점 차를 뒤집으며 승리한 경기다. 5-1로 뒤지고 있던 NC는 8회말 선두타자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볼넷, 적시타를 통해 5-3까지 따라붙었다.

두산은 급하게 마무리 홍건희를 투입했지만, NC의 타자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노진혁의 2타점 동점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든 후, 박세혁의 좌전 적시타로 6-5 역전에 성공. 이 때 마산구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다. 관중들은 앉지 못하고 끝까지 일어나 환호했으며, 두산은 멘탈이 무너진 듯 9회초 득점 없이 물러났다.

이 경기는 경기 중후반에도 포기하지 않는 팀의 집중력, 그리고 관중의 열기가 함께 만든 반전의 순간이었다. 특히 박세혁의 ‘친정팀을 상대로 한 역전타’는 드라마적 요소로도 완벽했다.

2024년의 명장면 – SSG의 극적인 9회말 역전승

2024년 6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도 역전승의 진수를 보여준 명승부였다. 8회까지 롯데가 6-3으로 앞선 상황, SSG는 마지막 공격인 9회말에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선두타자 출루 이후 한유섬의 2루타로 6-4. 이어 최정의 2타점 동점 홈런이 터지며 경기는 6-6. 롯데 마운드는 흔들렸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정의윤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7-6으로 경기를 끝냈다. 역전승을 넘어선, ‘끝내기 볼넷’이라는 드문 장면까지 포함된 이 경기는 2024 시즌 상반기 최고의 명경기로 손꼽힌다.

경기 후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뛰어나와 정의윤을 감싸 안았고, 팬들은 오랜만에 문학에서 터진 극적인 승리에 오랫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이 날 이후 SSG는 연승 흐름을 타며 리그 선두권에 다시 올라섰고, 정의윤은 ‘극적인 선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야구는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기록되기 전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 속성은 ‘역전승’이라는 순간에서 극대화된다. 팬들은 경기 내내 밀리는 흐름 속에서도 마지막 공격을 기대하고, 그것이 현실이 되는 순간 야구라는 스포츠가 왜 감동적인지 다시 확인한다.

역전승은 단지 스코어를 뒤집는 것이 아니라, 팀의 끈기, 선수의 집중력, 팬의 응원이 함께 어우러진 집합체다. 그리고 그 모든 조건이 맞물리는 날, 우리는 그라운드 위에서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2025년에도 이런 역전승의 명장면은 계속해서 만들어질 것이다. 다음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 순간을 지켜본 팬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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