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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전략 변화와 구단별 차이

by regettoo 202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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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의 핵심을 차지한다. 선발투수 2명, 중심타자 1명의 역할을 기대하는 구조는 2025년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으며, 외국인 선수의 성공 여부는 곧 팀의 시즌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방식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에는 MLB 방출 선수나 AAA 수준의 즉시 전력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데이터 기반 분석, 마인드셋 검증, 구단 철학과의 ‘궁합’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야구경기장

외국인 스카우팅 시장의 환경 변화

과거 KBO의 외국인 스카우팅은 ‘MLB→KBO’라는 단순한 이동 경로를 따랐다. 메이저리그에서 방출되거나, 마이너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을 단기 계약으로 영입하고, 성과에 따라 재계약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2020년대 중반부터는 이 같은 흐름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첫 번째는 MLB 시장의 변화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젊은 유망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KBO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다시 MLB로 돌아가는 사례가 늘었다. 이정후, 김하성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출신도 역수출되는 경우가 생기면서 KBO는 단순히 ‘은퇴 직전의 리그’가 아닌, 경유지 또는 재도약의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두 번째는 글로벌 스카우팅 네트워크의 확대다. KBO 구단들은 더 이상 미국에만 의존하지 않고, 도미니카, 멕시코, 일본 독립리그, 대만 CPBL, 유럽 리그 등 다양한 리그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특히 NC, SSG, KT 등은 자체 데이터 분석팀을 보유하며, 선수의 구종, 스탯, 구속은 물론, 심지어 소셜미디어 활동과 인터뷰 태도까지 평가 지표에 포함시키고 있다.

세 번째는 심리적·문화적 적응 능력에 대한 비중 증가다. 기술적 능력 못지않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구단 생활 적응력, 팀워크 수용 태도 등이 계약 여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불펜이나 중심타자처럼 심리적 기복이 성적에 직결되는 포지션에서는 이 기준이 더욱 강조된다.

구단별 스카우팅 전략의 특성과 사례

 

 

 

 

 

SSG 랜더스는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에서 ‘검증된 커리어’와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2025시즌 에이스 호세 바르가스는 MLB 경험은 많지 않지만, 도미니카 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조직 내 평판이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계약 전에는 현지 리포트뿐 아니라, 전 동료 코치와의 비공식 인터뷰까지 참고했다는 점에서, 인성 검증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NC 다이노스는 가장 분석 중심의 접근을 취하는 팀이다. NC는 KBO 최초로 AI 기반 스카우팅 모델을 도입했으며, 실제 2024시즌부터 AI가 추천한 투수 3명을 중심으로 스카우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투구의 회전수, 타구 속도, 스트라이크 비율 등 정량 데이터에 기반해 선수를 추려내고, 코칭스태프가 최종 판단을 내리는 구조다. 2025시즌 선발 마이클 루카스도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영입된 선수다.

KT 위즈는 실적보다 ‘궁합’을 우선한다. 이 팀은 3년 이상 외국인 코디네이터가 팀 내에 상주하며, 선수들이 합류하기 전부터 영상 자료, 통역 맞춤 커리큘럼, 생활 적응 매뉴얼을 제공한다. 2023~2024시즌 다소 부진했던 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을 단행한 배경에는, 구단과의 정서적 친밀감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2025년 들어 안정감을 되찾으며 5승 ERA 2점대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잠재력’ 중심의 영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MLB나 NPB에서 완전히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을 조기에 계약해 구단이 성장 과정을 함께 설계하는 구조다. 2025시즌 외야수 로니 마르티네즈는 아직 타율 0.250 언저리지만, 긴 리그 적응 시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장기적 기대치가 크다.

제도 개선과 스카우팅 시스템의 향후 과제

KBO는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의 변화를 따라가고 있지만, 제도적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가장 큰 제약은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제다. 현재 KBO는 기본 연봉+옵션 합산 100만 달러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MLB AAA 레벨 이상의 선수 영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부 구단에서는 상한을 팀당 총액 기준으로 전환하거나, 1인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있다.

또한 비자 발급 지연과 행정 처리 문제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시즌 도중 교체되는 외국인 선수는 입국까지 최소 2~3주가 소요돼,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일부 구단은 사전 서류를 준비해 예비 후보군을 상시 등록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리그 차원의 통합 대응은 미진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리그 전체의 스카우팅 네트워크 공유 시스템이다. 현재는 각 구단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정보망에 의존하고 있어, 정보 비대칭이나 선수 중복 스카우팅 문제가 빈번하다.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일정 수준의 리그 공용 스카우팅 플랫폼 구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를 통해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스카우팅이 가능해질 것이다.

 

 

KBO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단순한 보강 자원이 아니다. 그들은 팀 전력의 핵심이자, 리그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상징하는 존재다. 그만큼 스카우팅 전략은 ‘성적’만이 아닌, ‘철학’과 ‘시스템’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2025년 현재 KBO 구단들은 각각의 전략으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 있으며, 단기 성과를 넘어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기술 분석, 인성 평가, 문화 적응, 사후 관리까지—이제 외국인 스카우팅은 과학과 감성의 조합이 필요한 영역이다.

앞으로 KBO가 더 성장하기 위해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제도적 유연성 확대와 스카우팅 시스템의 통합이 필수적이다. 잘 영입된 외국인 한 명이 팀의 운명을 바꾸고, 리그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영역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구단별 과제를 넘어 KBO 전체의 미래와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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