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KBO 완봉승 기록 보유 선수 정리

by regettoo 2025. 6. 26.
반응형

야구에서 투수의 위엄을 가장 강력하게 보여주는 순간 중 하나는 단연 ‘완봉승’이다. 팀 전체를 자신의 어깨에 짊어지고 9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끝내는 이 기록은 투수 개인의 기량은 물론 체력, 집중력, 경기 운영 능력까지 모두 갖춰야 가능한 결과다. KBO 리그에서는 시대를 대표하는 투수들이 이 기록을 통해 자신만의 상징성과 존재감을 각인시켜왔다. KBO 완봉승 기록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선수들을 정리하고, 완봉이라는 기록의 가치와 변화를 짚어본다.

역대 최다 완봉 기록 보유자들

KBO 리그 역대 최다 완봉 기록 보유자는 전설의 좌완 투수 선동열이다. 그는 통산 29완봉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며, 아직까지도 이 기록은 누구도 근접하지 못한 독보적인 성과로 남아 있다. 선동열은 특히 1986~1990년대 초반까지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든 빠르고 날카로운 직구와 커브를 앞세워 리그를 지배했다.

다음으로는 정민철(한화)이 통산 15완봉으로 2위에 올라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송진우김용수 등이 10개 이상의 완봉을 기록하며 명투수의 반열에 올랐다. 이들 대부분은 1990년대 이전에 활약한 선수들로, 현재와 달리 선발 완투의 비중이 컸던 시대였다는 점도 기록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

2020년대 이후로는 완봉 자체가 드문 기록이 되었다. 세분화된 불펜 운영, 투구 수 제한, 선수 보호 정책으로 인해 완봉 달성은 점점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창모(NC), 안우진(키움), 윌리엄 쿠에바스(KT) 등 몇몇 현역 투수들이 완봉 기록을 남기며 팀 내 에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5년간 완봉승 기록자와 그 의미

반응형

2020년 이후 KBO 리그에서의 완봉 기록은 연평균 1~2건 내외로 매우 희소해졌다. 특히 2023~2025년까지 최근 3시즌 동안 완봉 기록은 1년 평균 1명 이하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는 현대 야구의 흐름과 선수 운용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2023년에는 안우진(키움)이 SSG를 상대로 9이닝 1피안타 10탈삼진의 압도적인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는 시즌 최고의 투수 경기로 평가받았으며, 해당 경기 이후 그는 리그 최고의 에이스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2024년에는 구창모(NC)가 복귀 후 첫 완봉승을 기록해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팔꿈치 수술 후 복귀한 상황에서의 완봉이었기에 더욱 상징적인 의미를 가졌으며,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전보다 더 집중해서 던졌고, 끝까지 던지고 싶었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윌리엄 쿠에바스(KT)가 5월 삼성전에서 기록한 완봉승이 유일하다. 이 경기에서 그는 103개의 투구 수로 9이닝 무실점, 8탈삼진을 기록했고, 경기 종료 후 양 팀 팬 모두에게 박수를 받았다. 구단 측은 이 경기 다음 날 그를 중심으로 특별 굿즈를 출시하며 완봉의 가치를 마케팅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완봉승의 가치와 시대적 변화

KBO에서 완봉승은 단순한 기록 이상으로 평가된다. 투수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끝까지 이겨냈다는 상징이며, 그 날 경기의 절대적인 지배자였다는 의미를 가진다. 특히 리그가 불펜 중심의 운영으로 옮겨가고 있는 지금, 완봉은 점점 더 ‘레전드급’ 투수만이 해낼 수 있는 기록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기에 완봉을 달성한 날은 선수의 커리어에서도 특별하게 기록된다. 팬들도 이 경기를 두고두고 기억하며, SNS나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투수를 응원해서 행복하다”는 반응이 올라온다. 또한 완봉이 가능한 구단 운영 방식과 감독의 결단 역시 동시에 주목받는다. 단순히 투수가 잘 던졌다는 것을 넘어서, 팀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 야구의 흐름상, 향후 완봉은 더 희소한 기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수 보호 차원의 투구 수 제한, 정밀한 불펜 운영, 데이터 기반의 교체 전략은 투수 개인의 책임보다는 전체 투수진의 분업을 우선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완봉이 적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그 기록은 깊은 의미로 남는다.

 

KBO 리그에서 완봉승은 단지 투수가 잘 던졌다는 것을 넘어서, 그날 경기의 압도적인 주도권을 가진 하나의 ‘서사’가 된다. 관중은 그런 날을 기억하며, 선수에게는 커리어의 상징이 된다. 과거보다 빈도가 줄어든 지금, 완봉승은 오히려 더 강한 임팩트와 감동을 남긴다.

완봉승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투수, 포수, 감독, 야수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만 가능한 결과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완봉은 팬에게는 오래도록 회자되는 명장면이 되고, 선수에게는 절대 잊지 못할 하루로 남는다.

앞으로도 완봉승이 적어질 수는 있어도, 그 가치는 결코 줄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욱 특별한 날, 특별한 선수에게 허락된 영예로 남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완봉이라는 단어에 경외감을 품는다.

 

👉KBO 현역 vs 레전드

👉90년대 KBO 스타 비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