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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의 국제화 전략과 아시아 시장 진출 현황

by regettoo 202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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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리그 중 하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직 제한적인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2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리그의 국제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단지 외국인 선수 영입을 넘어, 중계권, 해외 팬 확보, 아시아 시장 진출, 유소년 해외 캠프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KBO 리그는 어떻게 국제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는 어떤 성과와 과제를 안고 있는지 살펴본다.

글로벌 중계와 콘텐츠 전략, 팬 확장의 시작점

 

 

KBO 리그의 국제화는 팬 확보를 위한 해외 중계권 판매에서 출발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가 중단되었을 당시, ESPN을 통해 미국에 생중계되며 KBO가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 첫인상을 남겼고, 이를 계기로 KBO는 본격적인 해외 콘텐츠 유통을 추진하게 되었다.

2025년 현재, KBO는 일본, 대만, 미국, 동남아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매 시즌 중계권을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는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 등 일부 인기 구단의 경기가 OTT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고 있다. 일본어 자막 서비스, 유튜브 하이라이트 채널 운영, SNS 다국어 계정도 확대 중이며, 이는 일본 야구 팬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KBO는 리그 전체 유튜브 채널 외에도 구단별 글로벌 콘텐츠 전용 채널 개설을 장려하고 있으며, 일부 구단은 영어 자막을 추가한 선수 브이로그, 해외 팬 대상 Q&A 콘텐츠 등을 통해 새로운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는 필리핀과 태국 출신 유학생 대상 콘텐츠를 기획해 동남아 마케팅을 확장하는 중이다.

아시아 시장 진출과 교류전, 실질적 확장 시도

KBO의 국제화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은 단연 일본과 대만이다. 이 두 리그는 수준 높은 프로야구 리그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KBO와 선수·코치·프런트 교류가 활발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KBO는 2024년부터 대만 CPBL과의 리그 공식 협약을 통해 비시즌 교류전을 정례화하고 있으며, 2025년 2월에는 SSG, NC, 두산이 참가한 한·대만 친선 시리즈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일본과의 교류도 강화되고 있다. 과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단판 교류전에 그쳤던 일본 진출 전략은, 최근 오릭스 버팔로즈, 히로시마 도요카프 등과의 연습경기 및 유소년 캠프 공동 개최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 교류를 넘어, 스카우트 협력, 훈련 시설 공동 활용 등 양국 간 리그 수준 향상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성격을 갖는다.

한편 동남아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현실적인 제약도 많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은 야구 인프라가 부족하고 팬 문화도 제한적이지만, KBO는 ‘야구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문화 콘텐츠 수출형 국제화 전략을 펴고 있다. 예컨대 삼성 라이온즈는 태국 방콕에서 유소년 체험 캠프를 운영했고, 롯데는 베트남 다낭 지역 학교와 스포츠 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과제와 전망: 구조적 개선 없인 지속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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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를 위한 노력은 고무적이지만, 현실적인 과제도 분명하다. 가장 큰 문제는 리그 차원의 통합 전략 부재다. 각 구단은 자체적으로 다양한 해외 마케팅과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지만, 리그 전체의 브랜드를 통합하고 일관된 방향성을 주도할 KBO 본부의 전략적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통역 인프라와 글로벌 전용 콘텐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해외 팬들이 KBO 콘텐츠에 접근하려 해도, 대부분 한국어 중심으로 제작된 영상과 기사밖에 없어, 콘텐츠 소비의 장벽이 높다. 중계 시스템 또한 MLB, NPB 대비 질적 격차가 존재하며, 그래픽·자막·해설 등 현지화를 위한 기술적 투자도 시급하다.

선수 이적과 국제 교류의 제한적 구조도 문제다. 일본, 대만, 미국으로의 이적 루트는 있지만, KBO로의 유입은 여전히 제도적 장벽이 높다. 예컨대 아시아권 출신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제, 복잡한 비자 절차, 외국인 선수 3인 제한 규정 등은 KBO 리그의 다국적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규정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아시아 특별 슬롯을 신설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KBO 리그의 국제화는 단순히 중계권을 팔고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수준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그것은 리그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며, 한국 야구의 글로벌 위상을 정립하는 핵심 과제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지리적·문화적 친밀성이 높고, 상호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2025년 현재 KBO는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더 넓은 무대에 나서기 위해선 콘텐츠, 제도, 인프라, 인재 육성이라는 4박자가 동시에 맞물려야 한다. 리그 본부의 주도적 역할, 구단 간의 연계 전략, 팬을 위한 다국어 콘텐츠 확장 등이 동반될 때, KBO는 단순한 국내 프로야구가 아니라 ‘아시아 대표 리그’로 거듭날 수 있다.

이제 야구도 세계를 바라봐야 한다. 변화는 시작됐고, 방향은 정해졌다. 중요한 건, 그 길을 얼마나 준비된 자세로 꾸준히 걸어가느냐다. KBO가 그 흐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국제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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