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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KT위즈 10년 성적 비교 (창단→우승→지금)

by regettoo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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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는 2013년 창단 후 2015년부터 KBO 리그에 합류하며 제10구단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습니다. 창단 초기에는 하위권 성적에 머물렀지만, 체계적인 육성과 운영을 통해 급속히 성장하며 2021년에는 창단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KT위즈의 지난 10년간 변화 과정을 성적 중심으로 분석하며, 그 성장이 가지는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KT위즈로고
출처 : 수원KT위즈

창단기(2015~2017): 신생 구단의 시행착오와 기반 다지기

KT위즈는 2015년 KBO 리그에 정식 참가하면서 프로야구 제10구단으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초창기 3년은 혹독한 시험대였습니다. 선수단의 전력 차, 경험 부족, 그리고 구단 운영 체계의 미숙함이 겹쳐 매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연속으로 9위 또는 10위를 기록하며 승률 3할 후반~4할 초반에 머물렀고, 연간 90패 이상의 부진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이 시기 구단은 성적보다는 ‘기반 다지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베테랑 위주의 전력 보강보다 신인 드래프트, 2군 육성, 트레이닝 인프라 구축 등에 중점을 두었고, 이는 단기간 내 결과를 보여주진 않았지만 장기적인 팀 체질 개선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특히 수원 시민들의 응원은 성적과 무관하게 꾸준히 유지되며, KT위즈가 지역 밀착형 구단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3년은 결과적으로 많은 유망주에게 1군 경험을 안겨준 시기였고, 향후 팀 전력의 핵심이 되는 선수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키워낸 중요한 기반기로 평가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운영을 시도한 이 시기가 있었기에 이후 KT의 급성장은 가능했습니다.

도약기(2018~2020): 중위권 진입과 경쟁력 확보

KT위즈는 2018년부터 변화의 기로에 섰습니다. 선수단 구성의 안정화, 외국인 선수 영입의 성공, 유망주의 성장세가 맞물리며 성적이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9위였던 순위는 2019년 6위로 뛰었고, 2020년에는 정규시즌 2위로 구단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이 시기의 전력 강화는 전략적 선택의 결과였습니다. 구단은 데이터 분석팀을 강화해 정교한 경기 운영과 선수 활용이 가능해졌고, 수비 및 불펜 안정화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불펜진의 체계적인 분배, 주전 포지션의 고정, 외국인 선수들과의 호흡 최적화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전략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중심 타선이 생산력을 갖추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대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되며 팀은 ‘하위권 탈출’을 넘어 ‘가을야구 경쟁팀’으로 거듭났습니다. 2020년 플레이오프 진출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고, 팀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KT는 이 시기를 기점으로 '하위권 팀'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안정적인 중위권 + 성장 잠재력’을 모두 갖춘 팀으로 재평가되었으며, 명문 구단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게 됩니다.

정상기(2021~2025): 우승 이후, 지속 가능한 경쟁력

2021년은 KT위즈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해였습니다. 정규시즌 공동 1위로 마감한 뒤 NC와의 타이브레이커에서 승리하며 단독 1위를 확정했고,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창단 7년 만의 쾌거로, KBO 역사상 가장 빠른 우승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이후 2022~2024년은 다소 기복이 있는 시즌이 이어졌습니다. 주전 선수들의 잦은 부상, 주축 FA 이탈, 세대교체 과정 등이 겹치며 성적은 4~6위권을 오갔고, 포스트시즌 진출은 했지만 우승권과는 약간의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러나 구단은 단기 성적보다 장기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고, 젊은 투수진과 내야 유망주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KT는 시즌 초반 리그 5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경기력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불펜 보강, 타선의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며, 홈 팬들의 충성도는 여전히 높아 수원 구장은 매 경기 높은 관중 수를 기록 중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KT가 단순히 우승 한 번에 그치는 구단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가을야구를 치르는 ‘꾸준한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입니다. 우승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KT는 신생 구단에서 명문 구단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KT위즈의 10년은 단순한 성적의 변화가 아닌, 구단 철학과 운영 전략의 진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여정이었습니다. 창단 초기의 시행착오, 성장기의 전략적 도약, 우승 이후의 유지와 확장은 모두 계획과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KT는 과거의 성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명문 구단으로서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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