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떠나는 나들이 중 야구 관람은 단연 인기 있는 선택지다. 도심 속에 위치한 경기장, 아이들을 위한 편의 시설, 맛있는 간식, 신나는 응원까지—야구장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장을 넘어 가족이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각 구단이 가족 팬층을 잡기 위해 다양한 테마석과 키즈존, 체험존 등을 도입하면서 관람 환경이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구장마다 갖춘 시설과 분위기에 따라 가족 관객의 만족도도 크게 달라진다.
아이와 함께라면 키즈존은 필수
야구장은 어린이 관객을 위한 키즈존과 체험 시설을 점점 더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구장은 대전의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수원의 수원KT위즈파크, 광주의 챔피언스필드 등이 있다. 이곳에는 어린이를 위한 미니 슬라이드, 실내 야구 체험 공간, 키즈 포토존 등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한화 이글스파크는 어린이 팬 전용 라운지와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연계한 굿즈샵, 어린이 댄스 챌린지 프로그램 등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모가 경기 관람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과 아이가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수원KT위즈파크는 인근에 대형 쇼핑몰과 키즈카페가 위치해 있어 야구 관람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함께할 수 있다. 경기가 끝난 뒤 가족끼리 인근에서 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즐기는 등 ‘일일 코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나들이로서의 가치가 높다.
편안한 관람과 먹거리도 중요하다
가족 나들이에서는 좌석의 쾌적함과 먹거리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경우, 좌석 간 간격이나 테이블 유무, 햇빛 차단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보게 된다. 이러한 기준에서 추천할 만한 구장은 창원의 창원NC파크, 서울 고척스카이돔, 인천 SSG랜더스필드 등이 있다.
창원NC파크는 새로 지어진 최신식 구장답게 테이블석, 피크닉존, 커플석, 가족석 등 다양한 특수 좌석이 고루 마련되어 있다. 경기장 내에서 판매하는 음식도 수준이 높아, 외부 음식을 굳이 가져오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가 가능하다. 좌석도 넓고, 유모차 이동이 용이한 구조라서 유아 동반 가족에게 최적이다.
고척스카이돔은 국내 유일의 돔구장이라는 점에서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크다. 특히 여름철이나 장마철에도 안정적으로 관람이 가능하며, 실내이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의 갑작스러운 컨디션 변화에도 대처가 용이하다. 넓은 주차장과 쾌적한 내부 시설도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구장 밖 즐길 거리도 체크하자
야구장 주변의 인프라도 가족 나들이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기를 보기 전후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장소가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예를 들어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인근에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커낼워크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곳과 가까워 하루 코스로 나들이 계획을 세우기 좋다.
광주의 챔피언스필드는 바로 옆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천 산책로 등이 위치해 있어 야구 전후의 힐링 코스로 적합하다. 문화와 스포츠, 자연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특히 주말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경기가 없는 날에도 산책이나 피크닉 장소로 방문하는 경우도 많을 정도다.
서울 잠실야구장은 롯데월드, 석촌호수, 롯데타워 등 관광 인프라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어, 지방에서 올라오는 가족 팬들이 선호하는 구장이다. 교통도 편리해 당일치기 가족 여행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러한 외부 인프라까지 고려해 나들이 계획을 세운다면 더욱 알찬 시간이 될 수 있다.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야구장 나들이
야구장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선택할 때는 경기력이나 팀 성적보다 중요한 요소들이 많다. 좌석의 구조, 아이를 위한 편의시설, 먹거리, 날씨에 대한 대응, 그리고 경기장 밖에서 즐길 수 있는 주변 인프라까지. 이 모든 것을 고려해 구장을 선택하면 더욱 풍성한 경험이 될 수 있다.
각 구단은 가족 관람객을 위해 시즌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유소년 사인회, 키즈데이, 부모님과 함께 응원석 등 가족 맞춤형 프로그램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예매 전에는 구단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당일 이벤트와 시설 정보를 체크해두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야구장이라는 공간을 통해 가족 모두가 함께 웃고, 응원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바빠서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을 야구장을 통해 채워보는 건 어떨까. 좋아하는 팀의 승리도 좋지만, 함께한 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